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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에세이

숙명여대 작곡과 파문의 윤영숙과 한국작곡가 협회

by Muzik者 2014. 12. 7.

[서론]

지난 12월 2일(화)~3일(수)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있었던 "(사) 한국작곡가협회"에서 주최한 "2014 대한민국 실내악 작곡제전 III & IV "에 다녀왔는데요... 연주회와 강연에 대한 비평글을 올리려 했는데... 리뷰 작성에 앞서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 있어 이 글을 씁니다.


저는 이 문제를 매우 중대하게 생각하는데요... 사안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한 체 안일하게 일을 진행하신 어른들로 인해 어린 학생들이 상처를 받지는 않았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사) 한국작곡가협회'의 회원 대다수는 예술가임과 동시에 대학에서 어린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육자들이 태반인데 그러한 어른들이 어린 학생들에게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할 수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문제제기]

이번 "2014 대한민국 실내악 작곡제전" 은 '(사) 한국작곡가 협회'의 산하 단체 (창악회, 21세기 악회, (사)한국여성작곡가회, 미래악회 등)의 추천을 받은 작곡가의 실내악 작곡작품을 연주하는 연례 행사로 한국 작곡계와 음악계에서 권위있는 행사로 국내 많은 작곡가들의 기회의 장(場)이자 교류의 장입니다. 제가 제기하고자 하는 문제는 네 번째(IV) 시리즈인 3일 연주회 인데요... 이날 연주회에 '(사)한국여성작곡가회'의 추천으로 "숙명여대 작곡과 파문"(링크)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윤영숙 교수가 초청되어 작곡작품이 연주되었습니다.


사태의 진위여부를 떠나 현재 숙명여대에서 '강의배정 배제' 처분(링크)으로 징계절차가 진행되고 있고 학생들과도 소송전 및 법정다툼(링크)으로 자숙해야할 사람이 버젓이 회의 공신력있는 행사에 초청되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 듭니다. 게다가 윤영숙 교수는 현재 '(사)한국여성작곡가회' 회장입니다. 다시 말하면 이러한 사태에도 불구하고 자숙은 커녕 결과적으로 여성작곡가회를 대표하는 작곡가로 회장인 본인을 한국작곡가 협회에 추천했다는 말 밖에 안되는 거죠. 한국작곡가 협회는 또 그것을 수용한거고요...


[본론]

이런 일이 일어난건 정말 무사 안일한 어른들의 책임이며 윤영숙 교수의 작품연주를 결정한 "(사) 한국 작곡가 협회" 결정도 무책임하며 안일하기 그지 없습니다. 이번 연주회에 초청되어 연주된 모든 작곡가들은 물론이거니와 협회 소속된 회원 대부분이 현재 대학에 교수로 재직 중 이거나 강사로 출강하는 엄연한 교육자들입니다. 그런데도 협회의 임원이나 회원들 중 숙대 작곡과 학생들이 받을 상처를 염려하거나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는 것인가요? 한국작곡가협회 회원들 중 어느 누구 하나 윤영숙 교수의 작품이 추천된 것에 대해 아무런 문제점을 느끼지 못한 것입니까? 아니면 문제점을 알고도 항변할 용기가 없던 것입니까? 너무나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물론 협회가 예술가 단체로써 단지 예술가의 활동을 보장했다고 이야기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앞에서 이미 언급했듯이 협회 임원들은 물론 회원들, 그리고 초대 된 예술가들은 한편으로 모두 교육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날 연주회를 관람 온 관람객들 중에는 숙명여대 학생들 뿐 아니라 수많은 작곡과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협회가 상처 받았을 어린 학생들에게 아무런 책임의식도 느끼지 못했다면 이는 협회의 내부의 의사결정 구조에 어떠한 문제가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비록 제가 아직 협회의 정식 회원은 아닐지라도, 저 역시 한사람의 예술가이자 작곡가이며 교육자로서 이점에 대해 "(사)한국 작곡가 협회"에 공식적으로 질의를 하고자 합니다. 이에 대해 '(사) 한국 작곡가 협회'는 어떠한 의견인지 알고 싶네요.


한국작곡가협회의 안일한 문제인식도 큰 문제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윤영숙 교수 본인의 행태에 있습니다. 본인 입장에선 다소 억울한 측면이 있다 해도 자숙하며 공식 행사를 자제해야 할 사람이, 본인이 회장으로 있는 단체의 추천으로 연주회에 초청되고 버젓이 연주하는 것은 말도 안되거니와, 자신의 어린제자들, 심지어 이제 막 법적 성인이 된 만 19살의 어린 1학년 학생에게도 명예훼손 운운하며 소송을 거는 것(위에 링크된 기사 참고)이 과연 교육자로써 취할 수 있는 행동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말 본인이 억울한 면이 있다손 치더라도 최소한 어른이라면 좀 더 품위있게 대응해야지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고소전이라니요... 어른으로 보여선 안될 가장 편협하고 치졸한 행태에 기가 막힐 따름입니다. 본인의 주장대로 정말 오해가 있고 잘못 알려진 것이 있다 하더라도 지금 윤영숙 교수의 행태는 결코 책임있는 참 교육자의 모습이 아닙니다. 그것 만큼은 분명합니다.


[결론, 질의 및 충언]

'(사) 한국 작곡가 협회'가 산하단체의 추천으로 선정한 '2014 대한민국 실내악 작곡제전 IV' 초청되어 작품이 연주된 윤영숙 교수는 현재 사회적 물의로 학교에서 징계가 진행되고 있으며 학생들과 법정 소송전을 버리는 등 교육자로서 보여서는 안될 추태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제기되어 자숙해야할 인사의 작품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협회의 공식 행사에 초청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해명해야 할 것이며, 더불어 특히 숙명여대 작곡과 학생들 및 학부모들께 공식 사과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비록 제가 협회에서는 잘 모를 듣보잡 음악가&비평가이지만 이렇게 진심으로 충언하며 권고드리는 바 이니, 어떤 경로로든 이번 일의 경위에 대해 공개게시를 통해 밝히고 해명하시길 바랍니다.


책임있는 답변과 후속조치를 기대하겠습니다! 학생들에게 교육자로서 우리사회에 아직 건강한 어른들이 많다는 기대를 저버리게 하지 마세요.



http://kocoas.com/xe/Critics/8623

(한국작곡가협회 홈페이지 자유발언대)


- 무직자(Muzik者) -




2014 대한민국 실내악 작곡제전 포스터. 12월3일자 공연에 문제의 이름이 있다